등록 : 2019.04.14 10:05
수정 : 2019.04.14 10:05
|
타이거 우즈가 14일(한국시각)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18번홀 그린 위로 걸어가고 있다. 오거스타/UPI 연합뉴스
|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버디 6개와 보기 1개…11언더파 공동 2위
몰리나리가 13언더파 단독선두
|
타이거 우즈가 14일(한국시각)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18번홀 그린 위로 걸어가고 있다. 오거스타/UPI 연합뉴스
|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마스터스에서 14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우즈가 1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중간합합계 11언더파 205타(70+68+67) 공동 2위로 나서면서 그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22년 전인 1997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그린 재킷’을 처음 입은 이후 2001년과 2002년, 그리고 2005년 다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론 마스터스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
13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
우즈는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2타 차 뒤지고 있어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역전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가 우승하면 2008년 유에스(US)오픈 제패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15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경기 뒤 우즈는 “8번홀 이글 퍼트를 집어넣지 못한 걸 빼면 퍼트 실수는 없었다. 어제보다 퍼트가 훨씬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강자들이 다수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우즈의 역전우승 가능성은 매우 불투명하다. 이날 몰리나리가 버디만 6개 잡아내며 13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으로 이번에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몰리나리는 작년 디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즈와 맞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뒀고, 라이더컵에서도 2차례나 우즈를 제압한 바 있다. 우즈한테는 ‘천적’인 셈이다. 그는 경기 뒤 “우즈가 뛰어난 선수인 건 맞지만 뛰어난 선수가 우즈 한명은 아니다. 내일 경기에서는 최대한 낮은 스코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타이거 우즈가 11번홀 페어웨이에서 갤러리가 몰려든 가운데 샷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AP 연합뉴스
|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 우승하면서 한번도 역전우승을 거둔 적이 없다. 이번에 그가 그런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2009년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됐다.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가 이곳에서 6번째 우승을 거둘 때 최종일에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다”며 우승 투지를 불태웠다. 니클라우스는 46살 때인 1986년 최종 라운드에서 64타를 쳐 역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은커녕 투어 통산 1승 밖에 없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이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우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통산 5회 우승 가운데 3회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얻어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포진해 역전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웹 심슨(미국)과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잡으며 마지막날 역전우승 드라마를 노린다.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을 바라보는 필 미컬슨(49·미국)은 선두 몰리나리에 7타나 뒤진 공동 14위(6언더파 210타)로 밀려났다. 이번에 우승하면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39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한국의 김시우(23)는 사흘 만에 언더파 스코어(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31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