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1 04:59
수정 : 2019.04.1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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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개막 하루를 앞둔 10일(한국시각)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하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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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일한 출전자 김시우도 그린재킷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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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개막 하루를 앞둔 10일(한국시각)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하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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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냐, 타이거 우즈(미국)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이냐.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제83회 마스터스가 11일(한국시간)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GC)에서 막을 올린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이미 2011년 유에스(US)오픈, 2012년과 2014년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기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차례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그리고 우즈까지 역대 5명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번이나 마스터스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로 우승권에 있었지만 매번 아쉬움을 삼켰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체도 올해 우승 가능성 1순위로 매킬로이를 꼽았다.
재기에 성공한 우즈는 2008년 유에스 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이 14번인 우즈는 지난해 디오픈 공동 6위, 피지에이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세계랭킹도 12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우즈는 1997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일구는 등 통산 4번이나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19번 출전해 우승 4번을 포함 13차례나 톱10에 입상할 만큼 오거스타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목 통증 등 몸상태가 관건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마스터스에 각각 8번과 14번 출전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둘은 매킬로이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체가 꼽은 우승 가능성 2순위와 3순위다.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 김시우(23)는 최근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기대주다. 김시우는 8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가 마스터스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인 2004년 최경주(49)의 3위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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