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06 18:47
수정 : 2019.03.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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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6일 필리핀여자골프 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마닐라/박준석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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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강풍에도 3언더파 69타
2위 그룹과 2타차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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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6일 필리핀여자골프 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마닐라/박준석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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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작렬하는 태양에 기온은 33도까지 치솟았다. 인도양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선수들의 샷도 흔들렸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도 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은 흔들림이 없었다.
6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필리핀여자골프투어 대회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경기. 박성현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합계 3언더파 69타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한 사소 유카(필리핀)와 우시아오링(대만)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필리핀과 대만 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박성현의 메인 후원사인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초청으로 출전했다. 총상금이 10만 달러(1억1250만원), 우승 상금은 1만7500달러(1970만원)에 불과하지만 박성현은 첫날부터 최선을 다했다.
시원한 장타와 아이언샷은 위력적이었지만 퍼트가 다소 아쉬웠다. 첫 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8번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1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4타까지 줄였다. 그러나 15번 홀 보기 후 남은 3개 홀을 파로 지켜내며 5시간 넘게 걸린 첫 라운드를 마쳤다.
박성현은 경기 뒤 “바람 때문에 조금 어려웠고, 그린 라이(경사)도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3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초반 샷 감이 50%정도 됐는데 지금은 80% 정도 된다. 100% 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오늘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와서 2, 3라운드는 좋아질 것 같다. 부담감도 조금 털어냈다”며 “다만 그린이 관건일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1라운드에서는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 50여명이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마닐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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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원정 응원을 펼치고 있는 박성현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 마닐라/박준석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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