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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06 16:07 수정 : 2019.03.07 02:35

박성현이 6일 필리핀여자골프 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제공

LPGA 필리핀오픈 위해 마닐라행
“벌써 순위가 바뀔 줄은 몰랐다
시즌 5승…도쿄올림픽 출전 목표”

박성현이 6일 필리핀여자골프 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제공
박성현(26)은 5일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는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필리핀 기업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초청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솔레어 호텔에 머문 그는 이날 새벽 1시께 잠자리를 뒤척이다가 우연히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축하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라이벌 에리야 쭈타누깐(24·타이)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자신의 눈을 의심한 그는 곧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누리집에서 세계랭킹을 확인하고서야 기뻐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5일 밤 필리핀 마닐라의 솔레어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벌써 순위가 바뀔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엔 놀랐고, 나중엔 기분이 좋아 웃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프로골퍼가 되기 전까지 해마다 필리핀에서 겨울훈련을 했다. 그리고 금의환향이랄까. 세계랭킹 1위가 돼 다시 필리핀 땅을 밟은 것이다. 그는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니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 예전에 봤던 카페나 가게들을 보면서 엄마와 함께 옛 추억이 많이 생각났다”고 했다.

필리핀으로 박성현 응원을 온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 골프전문 사진기자 박준석 제공
팬클럽 ‘남달라’ 회원 40여명은 필리핀까지 날아와 박성현을 응원했다. 회원들은 박성현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가락 5개를 폈다. 박성현의 올 시즌 우승 목표 수치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도 희망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은 다음 문제이고, 지금으로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1순위 목표”라며 “내년에 올림픽에 나가려면 그만큼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6일부터 필리핀여자골프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선 박성현은 첫 라운드를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생각보다 공이 잘 안 맞더라. 오히려 아마추어 골퍼들이 나보다 더 잘 치더라. 부담이 없었는데 직전 대회에 우승하고 나서 곧바로 참가하다보니 부담이 생겼다”며 웃음지었다. 이 대회는 3라운드 경기로 8일 막을 내린다.

마닐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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