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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05 20:02 수정 : 2019.03.05 20:12

박성현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더 컨트리클럽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마친 후 후원사가 제공한 헬기로 이동하고 있다. 박성현 인스타그램

헬기·롤스로이스·의사 방문진료
배탈나자 호텔로 의사 보내주고
레슨 끝난 뒤 헬기로 이동
비행기 놓치자 “전용기 보내줄까?”

박성현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더 컨트리클럽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마친 후 후원사가 제공한 헬기로 이동하고 있다. 박성현 인스타그램
“기분이 너무 좋다. 솔레어와 함께 하고 우승도 하고 세계랭킹 1위도 됐다.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4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남달라’ 박성현(26)이 5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 블룸베리그룹 산하의 솔레어 호텔 & 카지노에서 열린 현지 후원 조인식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6일부터 사흘 동안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 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올해부터 그를 후원하는 필리핀 블룸베리 리조트 & 호텔 그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초청됐다. 박성현은 “꿈만 같은 일주일을 보내고 갈 것같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다. 2017년 11월 첫주에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불과 일주만에 펑산산(중국)에게 자리를 뺏겼다. 이후 지난해 8월 두번째 세계 1위에 올라 10주간 자리를 지키다 10월28일 에리야 쭈타누깐(타이)에게 자리를 내줬다.

박성현은 쭈타누깐과의 경쟁에 대해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라이벌) 관계가 된 것 같다. 경쟁하는 게 즐겁고 재미있다. 서로 좋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4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골프팬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박성현은 필리핀에서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 그의 열성팬인 블룸베리 리조트 & 호텔 그룹의 엔리케 라존 회장은 박성현이 4일 마닐라 공항에서 숙소인 솔레어 호텔로 이동하는데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제공했다. 이날 마닐라 남부 라구나의 더 컨트리 클럽에서 필리핀인과 한국인 40여명을 상대로 한 시간 가량 원포인트 클리닉 팬서비스에 나선 박성현에게 라존 회장은 자신의 헬기를 내줘 이동하도록 했다.

박성현이 5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 블룸베리그룹 산하의 솔레어 호텔 & 카지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마닐라/김동훈 기자
박성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헬기를 타봤다. 싱가포르에서 필리핀으로 이동할 때 전용기를 제공해주려고 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여기 와서 배탈이 났는데, 회장님이 방으로 의사를 보내주셨다. 진찰 받고 다 나았다”며 웃었다.

마닐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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