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24 18:43
수정 : 2019.02.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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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24일 혼다 엘피지에이 아일랜드에서만 3차례 우승한 뒤 양손으로 V자 2개 모양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촌부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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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 4라운드]
선두 달리다 후반 홀 중반 공동선두 허용
파3 16번홀 극적 버디로 다시 선두로
최종합계 21언더파 266타 우승
맹추격전 이민지 1타 차로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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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24일 혼다 엘피지에이 아일랜드에서만 3차례 우승한 뒤 양손으로 V자 2개 모양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촌부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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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처럼 필드에서 눈부실 정도로 화려한 빛을 발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해 11년 남짓 크게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정진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통산 3차례 우승 등으로 그동안 받은 상금은 총 800만달러(약 90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 한해 우승은 없었으나 8번 톱10에 진입하며 시즌 상금랭킹 24위(80만9492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 ‘한 대회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2년 만에 다시 활짝 웃었다. 주인공은 양희영(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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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의 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 샷 모습. 촌부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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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타이 촌부리의 시암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2019 시즌 네번째 대회인 ‘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세계랭킹 29위인 양희영은 이날 줄곧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다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이민지(23·호주), 카를로타 시간다(29·스페인)한테 공동선두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같은 챔피언조의 이민지가 버디, 2홀 앞서 플레이를 펼친 시간다가 1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3명이 20언더파 공동선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양희영은 16번홀(파3·172야드)에서 그린 주변으로부터 핀까지 7m 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1타 차로 앞섰고, 끝내 우승을 일궈냈다.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69+66+66+65)를 기록했다. 이민지를 1타 차, 시간다를 2타 차로 따돌린 숨 막히는 우승이었다. 특히 시간다는 이날 이글 2개에 버디 5개로 무려 9타를 줄이며 막판까지 양희영을 위협했다. 우승상금은 24만달러(약 2억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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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혼다 엘피지에이 라운드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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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양희영은 2013년 국내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통산 4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혼다 엘피지에이에서만 3번 우승(2015, 2017년 포함)을 차지하며 타이가 자신의 텃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양희영이 전반 9번홀을 마치고 10번홀 경기를 진행하던 중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한 시간 중단되기도 했다. 신지은(27)이 17언더파 271타 4위로 선전했다. 1라운드를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선두로 나섰던 지은희(33)는 16언더파 5위로 마쳤다. 시즌 첫 출격한 박성현(26)은 7언더파 281타(69+72+72+68) 공동 21위로 기대에 못 미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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