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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4 13:14 수정 : 2019.02.14 19:42

박성현이 14일 후원 조인식 뒤 팬클럽 회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필리핀기업과 메인스폰서 후원 조인식
“지난해 3승, 매년 목표 높아져야”
21일 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에 첫 출전
“타이거 우즈 만난 것 절대 못잊을 추억”

박성현이 14일 후원 조인식 뒤 팬클럽 회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5승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차가 된 ‘남달라’ 박성현(26)이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의 후원 계약식에서다.

지난 2년 동안 하나금융의 후원을 받아온 박성현은 앞으로 2년 동안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 산하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고 투어에서 활약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자골프 역대 최고액인 연간 3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박성현은 21일 타이 혼부리 시암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19 시즌 네번째 대회인 혼다 엘피지에이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에 시즌 처음 출전한다.

시즌 목표와 관련해 박성현은 “2018 시즌 3승이 목표였는데 잘 이뤘다”며 “매년 목표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해 시즌 5승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상금왕 등 5관왕을 달성했고 2017년 미국 투어로 진출해 유에스(US)오픈과 케이피엠지(KPMG) 여자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올랜도에서 겨울훈련을 해온 박성현은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온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 다음주 타이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샷이 불안정했다. 그러나 좋아졌다”며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에리야 쭈타누깐(24·타이)과의 경쟁과 관련한 물음에 그는 “올해도 지겨울 것이다. 경쟁구도는 좋은 기회다. (쭈타누깐은) 어린 선수이지만 배울 것이 많다. 세계랭킹이 올해도 왔다갔다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성현은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스폰서 행사에서 만난 것에 대해 “어렸을 적 텔레비전이나 사진으로 보던 우상이었는데 직접 만나니 너무 좋았다”며 “생각보다 말랐지만 되게 나이스했던 것 같다. 친절하게 레슨도 받았다. 투어 생활 중 절대 못잊을 하루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드라이버샷 때 (제가) 공을 너무 오른쪽에 놓는다고 조언했다. 좋은 팁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조인식에는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 50여명도 초청받아 자리를 함께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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