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1 01:06
수정 : 2019.0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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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지은희.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플로리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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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개막전서 ‘32살8개월’로…이미림 준우승
최근 두 시즌 챔피언 참가 ‘왕중왕전’ 초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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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 지은희.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플로리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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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첫 대회에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 시즌스 골프클럽(파71·6645야드)에서 열린 엘피지에이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약 13억5천만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지은희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2위 이미림(29·12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엘피지에이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기아(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현재 32살8개월인 지은희는 2010년 5월 당시 32살7개월18일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42)의 한국인 엘피지에이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은희는 최근 두 시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약 2억원)다.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선두였던 지은희는 이날 전반까진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다.
지은희는 1, 2번 홀 연속 보기, 3, 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소 기복을 보였고, 6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반면 리디아 고는 줄곧 파를 이어가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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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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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였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지은희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발 앞선 뒤 13번 홀(파5)에서도 홀에 들어갈 뻔한 날카로운 세번째 샷에 힘입어 또 한 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13번 홀에서 샷이 급격히 흔들리며 더블보기를 써내 3위로 밀렸고, 오히려 이미림이 3타 차 2위가 되면서 막판에 지은희를 압박했다.
이미림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2타 차로 추격했고, 지은희가 15번홀(파4)에서 후반 첫 보기를 적어내 격차가 1타로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은희는 16번 홀에서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날 6타를 잃고 8위(7언더파 277타)로 밀렸다. 전인지(25)는 공동 12위(3언더파 281타), 양희영(30)은 공동 14위(2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유명 인사들이 선수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셀러브리티’ 중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3승을 올린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52)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셀러브리티의 경우 이글 5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0점 등 각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합산 점수로 성적을 가렸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대회에 여러 차례 도전할 정도로 타 종목 선수 중 소문난 골프광인 그는 4라운드에서 33점을 추가하며 총 149점을 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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