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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23 10:58 수정 : 2018.11.23 10:58

필 미컬슨(48·왼쪽)과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가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을 앞두고 2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24일 열리는 이 경기는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를 이긴 선수가 독차지한다. 라스베이거스/UPI 연합뉴스

‘필생의 라이벌’ 매치플레이 단판 승부
전문가 11명 중 7명 우즈 우세 예상

필 미컬슨(48·왼쪽)과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가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을 앞두고 2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24일 열리는 이 경기는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원)를 이긴 선수가 독차지한다. 라스베이거스/UPI 연합뉴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냐, ‘백전노장’ 필 미컬슨(48)이냐.

남자골프 세기의 빅 매치가 24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일대일 매치플레이 대결을 벌인다. 미국의 금융회사 캐피털원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공식 명칭은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필생의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선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다. 특히 승자가 총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7000만원)를 독식한다는 게 흥미롭다. 갤러리없이 스폰서와 주요 인사들만 초청하고, 19.99달러(2만3000원)를 내야 볼 수 있는 유료방송에서 중계한다.

우즈와 미컬슨은 골프계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유명하다. 우즈가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 최다승(14승)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80승), 통산상금 1위(1억1550만 달러·약 1305억원)이고 미컬슨은 모두 2위다.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43승, 8825만 달러(약 997억원)를 벌었다. 미컬슨은 우즈와 전성기가 겹친 것이 골프인생 최고의 불운이다. 준우승이 무려 35차례이고, 3위 27차례다.

두 선수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다. 미국 골프닷컴이 예전에 ‘우즈의 적수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우즈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 ‘톱10’을 선정했는데, 1위가 바로 미컬슨이었다. 2004년 라이더컵에서 같은 조로 출전했다가 2패를 당한 이후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 팀 매치에서는 팀을 이룬 적이 없을 정도다. 40대 중, 후반에 접어든 요즘은 다행히 날카로움이 무뎌졌다.

이번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즈가 승리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대회를 하루 앞둔 23일에 전문가 11명에게 이 경기의 승패 전망을 부탁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골프닷컴의 에디터인 앨런 배스터블은 “우즈도 자신의 경기력이 더 낫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미컬슨도 우즈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우즈의 승리를 당연시했다.

미컬슨의 승리를 점친 4명의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랄프 에디터는 “미컬슨이 더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열정적”이라고 이유를 적었다. 이런 이벤트 매치에는 이기려는 의욕이 더 강한 쪽이 우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제프 리터 에디터는 “물론 이 대회의 승패가 갖는 의미는 미컬슨에게 더 크다”면서도 “이런 부분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 베팅업체들도 우즈 승리 쪽에 더 많은 돈이 몰렸다. 윌리엄 힐에 따르면 우즈 승리 배당률이 1/2, 미컬슨 승리 배당률은 8/5로 집계됐다. 같은 10달러를 걸었을 때 우즈가 이기면 5달러를 더 받고, 미컬슨이 우승하면 16달러를 더 받는다는 의미로 그만큼 미컬슨이 이길 확률이 더 낮은 셈이다. 국내에서는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제이티비시(JTBC)골프>가 24일 오전 5시부터 이 경기를 생중계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필 미컬슨(48·왼쪽)과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가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을 앞두고 2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하며 웃고 있다. 라스베이거스/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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