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2 15:10
수정 : 2018.10.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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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엘(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유소연(왼쪽부터), 전인지, 김인경, 박성현이 2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클럽코리아에서 열린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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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국 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KLPGA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4~7일 동시에 국내에서 열려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 등 세계랭커와
리디아 고,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 등 스타 총출동
송도 잭니클라우스냐, 여주 블루헤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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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엘(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유소연(왼쪽부터), 전인지, 김인경, 박성현이 2일 오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클럽코리아에서 열린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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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로 갈까? 여주로 갈까?
국내 골프팬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여자프로골프 2개의 빅매치가 4~7일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여자골프 8개국 대항전인 ‘제3회 유엘(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달러·약 18억원)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그 무대다.
■ 박성현 전인지 보러? 인터내셔널 크라운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한국 대표로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KEB하나은행), 3위 유소연(28·메디힐), 10위 김인경(30·한화큐셀), 27위 전인지(24·KB금융그룹) 등 4명이 출전한다.
8개 나라 여자골프협회가 4명씩으로 팀을 꾸려 출전한다. 2014년 창설된 대회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는 스페인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에서 치러진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각각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40만달러(약 4억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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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엘(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8개국 각각 4명의 선수들이 2일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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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뽐내면서도 한국은 1회 대회 공동 3위(최나연·김인경·박인비·유소연), 2회 대회 준우승(전인지·김세영·유소연·양희영)을 기록했다. 때문에 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세계 5위 렉시 톰슨, 제시카 코르다(11위), 크리스티 커(19위), 미셸 위(21위)가 나오는 미국을 넘어야 한다.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이 주축인 타이, 이민지·오수현 등 동포 2명이 포함된 호주 등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잉글랜드·호주·대만과 A조, 미국은 일본·타이·스웨덴과 B조에 속했다. 1~3라운드까지는 포볼 방식(2인 1조의 팀 베스트 스코어)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마지막날 10개의 싱글매치플레이까지 치르는데, 1~4라운드 각 나라가 얻은 승점을 합쳐 최종순위를 가린다. 싱글매치플레이에는 각조 상위 1, 2개팀, 그리고 각조 3위 2개팀 중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긴 팀 등 모두 5개 팀이 출전한다. 싱글매치플레이 대진은 전날 무작위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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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왼쪽부터),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 등 한·미·일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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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 김하늘…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뉴질랜드 국적의 동포 리디아 고(21), 고진영(23·하이트진로), 김하늘(30·하이트진로), 오지현(22·KB국민은행) 등 한·미·일 여자프로골프 투어를 호령하는 스타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이들 4명은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하다가 주춤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이 한국 투어 대회 첫 출전이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감회를 밝힌 뒤 “올해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많은 감정이 생겼다. 행복할 때는 울지 않는데 울음이 나오더라. 살이 좀 빠졌지만 드라이버 거리가 줄지 않아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이 유력한 고진영은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항상 꿈꾸고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며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김하늘은 “프로에서 가장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골프가 잘되면 행복하겠지만 골프가 안되면서 얻는 게 생기더라. 사람으로서는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각오도 남다르다. 후원사 대회라 나름대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에서 올해 2회 우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은 “리디아 고와 처음 라운드를 하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갤러리한테 무료로 개방되며 기념품(방석, 물)도 제공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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