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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16 16:23 수정 : 2018.09.16 20:49

박상현이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보기없이 버디만 8개 맹타
22언더파 262타 코스레코드 우승
나흘 동안 선두 한번도 내주지 않아
“드라이버샷, 쇼트게임 등 잘 조화됐다”

박상현이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4회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비가 내리고 간간이 안개까지 끼었지만, 그는 오히려 더 신들린 듯한 샷을 선보였다. 7번홀에선 그린 주변 벙커샷을 그대로 홀로 집어넣는 등 절정의 샷을 뽐냈다. 13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으나 레이업샷으로 빼낸 뒤 세번째 아이언샷으로 공을 핀 바로 옆에 붙여 파세이브를 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의 강자 박상현(35·동아제약). 그가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매머드급 대회인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 1~4라운드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725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박상현은 보기 이상은 하나도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65+68+66+63) 코스레코드로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4라운드 72홀을 도는 동안 보기는 2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버디는 24개나 잡아냈다. 어렵기로 악명높은 코스에서 가히 경이로운 기록의 우승이다. 이날 맹추격전을 벌인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무려 5타 차 2위로 따돌렸다.

박상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박상현은 코리안 투어에서 2007년 3승씩 기록한 김경태(32)와 강경남(35) 이후 무려 11년 만에 시즌 3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그는 앞서 올해 제37회 매경오픈과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바 있다. 코리안 투어 통산 8승째이기도 하다. 시즌 상금을 7억9006만원으로 늘려, 지난해 김승혁(32)이 세운 시즌 최다 상금기록(6억3177만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 뒤 박상현은 우승 원동력에 대해 “내 플레이 자체가 특별히 하나의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쇼트게임,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이 모두 기본 이상은 되며 그래서 평균타수도 매년 상위권에 속해 있는 편이다. (이번에) 이것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고 그 흐름을 18번홀까지 이끌고 가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3라운드 뒤 발언과 관련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랑 붙게 됐어도 정말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당연히 졌을 것이다. 3라운드 끝나고 컨디션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고 답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공동 8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는 공동 25위(6언더파), 양용은(46)은 공동 44위(2언더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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