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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9.09 16:50 수정 : 2018.09.09 19:14

정슬기가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케이지(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마지막날 3타차 역전승

정슬기가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케이지(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공
12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집어넣어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정슬기는 14번홀(파4)에서 5m 거리 버디 퍼트가 성공하자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16번홀(파3)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린 밖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을 2.5m나 지나쳤고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2위 그룹에 2타차로 쫓겼고, 17번홀(파4)에서는 이날 처음 나온 3퍼트로 1타를 또 잃었다. 18번홀(파5)을 파로 마쳤지만 무려 5명이 1타차 공동 2위로 추격하고 있었다. 이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른 김지영의 18번홀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정슬기는 그제서야 환하게 웃었다.

77전 78기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3년차인 정슬기(23)가 77번째 출전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케이엘피지에이 투어 케이지(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딱 1경기에 출전한 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투어에서 뛴 정슬기는 3년 동안 상금 40위 이내 진입해본 적 없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그러나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며 상금 1억원과 2년 동안 시드 확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정슬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정슬기는 경기 뒤 “순위표를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렵게 투어에 입성한 만큼 시드 걱정을 던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정슬기는 그야말로 무명 중의 무명이다. 2016년 엠비시(MBC) 플러스(PLUS)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반짝했지만, 톱10 3번에 상금 40위(1억5606만원)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도 톱10 3번에 상금 47위(1억4161만원)에 그쳤다. 올해 출전한 19차례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상금 57위(7000만원)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무명의 설움을 떨쳤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1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기대했던 김지영은 14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쏟아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타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가 됐다. 상금랭킹 4위 배선우(24)도 공동 2위에 올라 최근 6개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5위 이내에 입상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산 8승을 올렸지만 2016년 이후 부진에 빠진 이정민(26)과 ‘얼음공주’ 김자영(27)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공동 22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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