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3 15:46
수정 : 2018.08.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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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남자골프팀을 이끌고 있는 양찬국 감독(맨 오른쪽)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23일 폰독 인다 골프&컨트리클럽 연습 그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찬국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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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고려인 3명, 현지인 1명 이끌고 출전
1라운드 6오버파 최고성적
그들의 도전은 박수받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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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남자골프팀을 이끌고 있는 양찬국 감독(맨 오른쪽)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23일 폰독 인다 골프&컨트리클럽 연습 그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찬국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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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을 앞둔 한국인 베테랑 지도자가 골프 불모지 우즈베키스탄 남자 선수들을 맡아 아시안게임 첫 도전에 나섰다.
한국 골프계에서는 모르면 간첩인 양찬국(68) 스카이72골프클럽 헤드프로 겸 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다. 엘리트골프 지망생들한테는 ‘양싸부’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려 6000명에 이르는 제자들이 그를 거쳐 갔다. 우즈베키스탄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남자골프팀을 출전시키면서 양 감독을 영입했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 인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남녀부 1라운드. 양찬국 감독의 지도를 받은 4명의 선수들은 티샷과 함께 나흘 동안의 도전을 시작했다. 예브게니 리(42), 로만 천(36), 세르게이 전(25) 등 3명은 고려인이고, 카나트벡 쿠르바날리예프(25)만 순수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다.
양찬국 감독은 이들의 실력에 대해 “홈 코스에서는 열흘 동안 평균 70 또는 71타를 쳤다”며 “대부분 고려인들이지만 양고기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체력은 장난이 아니다. 성격도 골프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긴장한 데다 대회 출전 경험이 모자란 탓인지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예브게니 리는 버디 1개에 보기 7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쿠르바날리예프는 10오버파 82타. 나머지 2명은 19오버파 91타로 부진했다. 다들 아마추어 수준의 스코어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선 그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자카르타/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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