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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09 10:19 수정 : 2018.08.09 10:25

백혈병으로 36살에 생을 마감한 제러드 라일. AFP 연합뉴스

아내와 두 딸 남기고 영면
2008년 웹닷컴 투어 ‘2승’
하루 홀인원 두번 진기록도

백혈병으로 36살에 생을 마감한 제러드 라일. AFP 연합뉴스
백혈병으로 투병해온 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36·호주)이 8일(이하 한국시각) 숨졌다.

라일의 아내 브리어니는 9일 “재러드가 더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8일 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라일은 아내를 통해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 인생은 짧았지만 저로 인해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

17살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한 라일은 2005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해 2007년부터 본격적인 피지에이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따냈으나 2012년 다시 백혈병이 발병해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하고 2014년 필드에 돌아왔다. 2016년 8월까지 피지에이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15년 12월 호주 자선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혈액 검사가 안 좋게 나와 다시 입원한 그는 필드 복귀를 꿈꾸며 기약이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달 초부터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두 딸, 지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작별을 준비해왔다. 이달 초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은 라일의 쾌유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왔고, 9일 개막하는 피지에이 챔피언십 롱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우승 상금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라일의 가족을 위해 기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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