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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6 10:08 수정 : 2018.07.16 20:30

재미동포 마이클 김(25)이 1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열린 피지에이(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실비스/AFP 연합뉴스

우승상금 11억원이 생일선물
마이클 김 “부모님 보니 눈물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도 따내
케빈 나 이어 2주 연속 동포 우승

재미동포 마이클 김(25)이 1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열린 피지에이(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실비스/AFP 연합뉴스
재미동포 마이클 김(25)이 생애 처음으로, 그것도 생일 주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이름 김상원인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열린 피지에이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피지에이 투어 통산 84번째 대회에서 차지한 감격의 첫 우승이다. 마이클 김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19언더파 265타) 등 4명의 공동 2위에 8타나 앞서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존 허(28)는 17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여 공동 7위(16언더파 268타)에 자리했다. 1월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김민휘(26)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16위(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이클 김의 우승으로 피지에이 투어에서는 지난주 밀리터리 트리뷰트의 케빈 나(35·한국명 나상욱)에 이어 2주 연속 한국 동포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마이클 김은 현지 시간으로 3라운드가 열린 14일이 생일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받은 우승상금은 104만4000달러(약 11억7000만원)나 됐다. 그가 2017~2018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은 28만1986 달러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시즌 내내 모은 상금의 4배에 가까운 돈을 단번에 벌어들였다. 피지에이 투어 2년 차였던 지난 시즌 총상금도 101만8204 달러로 이번 대회 우승상금에 못 미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마이클 김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맴돌아서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애썼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따.

마이클 김(왼쪽)이 16일(한국시각)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약 11억7000만원)가 적힌 보드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실비스/유에스에이(USA) 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2위와 5타 차 선두를 지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첫 우승을 앞두고 긴장된 마음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버디를 잡고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퍼트가 전체적으로 좋았고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김은 경기 상황에 대해 “전반 9개 홀에서는 스스로 ‘파에 그쳐서는 안 되고 버디를 잡도록 공격적으로 하자’고 다짐했다”며 “12, 13번 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9번 홀에서 우연히 리더보드를 보니까 8, 9타 차로 앞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부터 더 자신감이 생겼고 어려운 파 퍼트도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시드와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 이번 주에 버디 30개를 몰아쳐 올해 피지에이 투어 대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8번 홀 그린에서 스크린을 통해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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