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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04 10:02 수정 : 2018.06.04 21:21

안병훈. CJ그룹 제공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디섐보에 석패
시즌 최고성적…타이거 우즈 공동 23위

안병훈. CJ그룹 제공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2세로 잘 알려진 안병훈(2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에서 선전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그는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미국)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렀으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디섐보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안병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을 받았으나 미국 투어에서는 2016년 취리히 클래식과 이번 대회 연장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두 타 뒤진 5위였으나 이날 상위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사이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4번 홀(파3)에서는 1.5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공동 7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5∼8번 홀 사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후반엔 타수를 지키다가 15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로 흔들리던 선두 디섐보를 두 타 차로 쫓았다. 1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이며 디섐보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먼저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안병훈은 챔피언 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섐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안병훈은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디섐보와 나란히 파를 적어내 보기에 그친 스탠리를 먼저 따돌렸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 갤러리들이 모인 쪽으로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휠체어 등을 위해 잔디 위에 별도로 설치한 시설물의 턱에 공이 걸려 벌타 없이 드롭했고, 웨지 샷을 홀 가까이 보내 우승 도전 기회를 남겨뒀다. 그러나 디섐보가 3m 넘는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안병훈의 우승은 결국 미뤄졌다. 지난해 7월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째다.

5번이나 우승한 '텃밭'에서 통산 80승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3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2위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우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민휘(26)는 김시우 등과 공동 29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경기 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연장전에서) 두 개의 파를 잡았는데 상대가 버디를 하니 어쩔 수 없었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준 대회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보다 게임이 좋아졌다. 작년 여기서 경기한 것과 비교해도 많이 늘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샷과 퍼트 모두 잘 돼 다음 주에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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