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오른쪽)이 2일 싱가포르의 라구나국립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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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레이디스 거친 코스 둘러본 강수연
로라 데이비스, “이기러 왔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많이 뛰어 본 제가 젊은 선수들보다 더 유리하지 않겠어요?” 국외파 한국 여성골퍼의 ‘맏언니’격인 강수연(29·아스트라)이 3일 티오프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수연은 대회가 열리는 싱가포르의 라구나국립골프컨트리클럽(파72·6012야드)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젊은 피’보다는 ‘놀던 물’이 승부에 강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왜냐하면, 대회가 열리는 라구나클럽의 코스가 페어웨이는 좁고 짧은데다 길고 짧은 러프가 마구 튀어나오기 때문이란다. 그린도 빠른 편이라고 했다. 자신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다년간 뛰면서 비슷한 여건을 겪어본 점이 힘이 된다는 것이다. 강수연은 우승 점수를 10언더 안팎으로 예견하면서 “겨울훈련 동안 다양한 어프로치를 비롯해 숏게임 위주로 연습한 게 예전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슈퍼 루키’ 송보배나 박희영·문현희 등의 젊은 선수들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면서 “시즌 첫 대회라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강수연의 오른손 아귀에는 전날 맹훈의 여파로 보이는 밴드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나라 밖에서 열리는 대회의 우승 트로피가 한국으로 반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함께 회견에 참석한 유에스오픈 우승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골프를 즐겨야 하지만, 나는 이기려고 이곳에 왔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싱가포르/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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