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동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피니시 때 오른발을 사진처럼 이동시켜주는 연습은 매우 효과적이다.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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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의 필드도전기
20.체중 이동과 비거리 강추위가 몰아닥치자, 매일 연습하던 골프광들도 이불 속으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임성민씨는 입김으로 손을 녹여가며 연습에 몰두한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줄은 것 같아요.” 날이 추워지면 공의 반발력이 떨어지고, 근육의 움직임도 둔해져 샷의 비거리가 감소한다. 하지만 임성민씨의 경우는 이보다는 다른 데 원인이 있다. 체중이동의 문제다. 체중이동은 비거리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친다. 여러 구기 종목에서도 체중이동에 따라 힘에 큰 차이가 생긴다. 특히 이러한 면에서 야구는 골프와 매우 비슷하다. 야구선수가 배트를 들고 날아오는 공을 치려고 왼발을 살짝 들었다가 왼발을 디디면서 공을 치는 장면을 누구나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좀더 강한 배팅을 하려면 이러한 동작은 필수이다. 골퍼도 멀리 치려면 야구선수처럼 체중이동을 잘 해야 한다. 그럼 이런 야구 동작을 따라해 본다면 어떨까? 우선 백스윙 때 왼발을 지면에서 살짝 들어준다. 이 동작은 백스윙 때 체중이 오른발로 이동이 됐음을 알려준다. 다운 스윙이 되면서, 왼발을 땅에 디뎌주며 스윙하는 연습을 해보자. 체중이 이동되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을 정확히 맞히는 것보다는, 체중이 리듬에 맞게 잘 이동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피니시에서 체중이 오른발에 많이 남아 있으면 체중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줄어 비거리가 주는 것은 물론, 슬라이스가 나는 등 공의 구질이 좋지 않게 된다. 체중이동이 잘 됐는지 알아보려면 우선 오른발 끝으로 피니시 동작이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피니시 때 발바닥이 뒤틀려 흔들리면 안 된다. 발끝으로 피니시가 이뤄져야 한다. 또 하나는, 피니시를 하고서 체중이 왼발에 80%이상 이동이 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체중이 왼발로 이동됐다고 해도, 임팩트 때 체중이 오른발에 남고 피니시에서는 왼발로 이동을 하는 2중 동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스윙이 한 번에 끊김 없이 연결돼야 체중이동이 제대로 된다. 오른발을 사진처럼 왼발 앞으로 디뎌주는 연습방법이 효과적이다. 세계의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프로골퍼 게리플레이어도 이런 연습방법을 많이 권고하고 있다.
“갑자기 비거리가 늘어난 느낌이어요.” 임성민씨가 추위도 잊은 채 연습에 박차를 가한다. 김재환 golf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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