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30 16:13
수정 : 2018.04.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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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30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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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이후 엘피지에이 메디힐 정상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앞의 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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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30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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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 교포 이민지(22)와 연장에 들어가, 첫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우승했다. 엘피지에이 통산 15승째이며, 우승 상금은 22만5천달러(2억4천만원)다.
4라운드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선수는 호주 교포인 이민지였다. 리디아 고는 이날 6번 홀까지 3개의 보기를 기록하다가 7번(파4)과 10번 홀(파4)에서 타수를 줄이는 등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리디아 고에 3타 뒤져 앞 조에서 경기했던 이민지는 13번 홀(파4)까지 2타를 줄였고, 17번(파3)과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선두로 올라 섰다. 위기에 처한 리디아 고는 18번 홀 버디 뒷심으로 맞받아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리디아 고는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대결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버디로 마친 이민지를 제쳤다. 리디아 고는 234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가져다 놓은 뒤 침착한 이글 퍼트로 승패를 갈랐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오랜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울컥했다. 그는 “언론이나 다른 이들이 나를 두고 하는 말들을 멀리하고 앞에 벌어지는 일에만 신경 쓰려 했다”고 말했다.
신지은(26), 이미향(25), 유소연(28)이 나란히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박인비(30)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31위.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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