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03 01:15
수정 : 2018.04.0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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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닐라 린드베리.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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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8차 연장 끝에 린드베리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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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닐라 린드베리.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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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0)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약 30억원)에서 이틀에 걸친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 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이엔에이 인스퍼레이션 대회 마지막날 8차 연장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게 아쉽게 쓴잔을 마셨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연장전을 펼쳤고, 3차 연장에서 송이 먼저 탈락했다. 하지만 4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해가 저물어 이날 5차 연장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는 2015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2년 8개월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 8승, 시즌 2승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10년부터 엘피지에이 투어에 뛰어든 린드베리는 앞서 출전한 19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이 없다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42만 달러(약 4억4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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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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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이날도 10번(파4), 17번(파3), 18번(파5)을 돌며 이어진 5∼7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승부를 내지 못하다가 다시 10번 홀로 옮긴 8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린드베리가 약 7m의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박인비는 약 5m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포피스 폰드(숙녀의 연못)’에 빠지는 영광의 주인공은 린드베리가 됐다. 린드베리는 부모, 캐디와 함께 연못에 뛰어들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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