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9 10:20
수정 : 2018.03.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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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0)가 19일 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 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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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 제패…투어 통산 19승 달성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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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0)가 19일 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 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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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우승컵을 안고 돌아왔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 72·66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약 16억원)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3월 에이치에스비시(HSBC) 챔피언스 우승 이후 1년 만에 맛보는 투어 정상이며 투어 통산 19승째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브리티시 오픈을 끝으로 허리 부상 때문에 엘피지에이(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케이비(KB)금융 스타 챔피언십과 11월 이벤트 대회인 아이엔지(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출전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3월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이치에스비시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는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1타 차 불안한 선두였지만 이날 마지막 4라운드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상쾌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11번 홀까지 10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55살의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3타를 줄이며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박인비는 위기에서 더 빛났다. 이때부터 박인비의 신들린 듯한 버디 행진이 시작됐다. 12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데이비스를 2타 차로 밀어냈다.
하지만 이번엔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15번 홀(파5) 이글을 잡아내며 또 1타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13번 홀(파4)에서 약 3m 정도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한 타를 또 줄였고, 14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2위 선수들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이면서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박인비가 3개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데이비스와 에리야 쭈타누깐(타이), 알렉스 등 3명이 박인비에 5타 뒤진 공동 2위, 전인지(24)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인으로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오르는 성적을 기록한 고진영(23)은 이날 1타를 잃고 5언더파 283타,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를 후원한 뱅크 오브 호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한인 은행이며, 이 대회는 이번 시즌 끝난 5개 대회 가운데 한인 기업이 후원한 첫 대회로 열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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