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10 19:42
수정 : 2017.12.10 21:13
|
최혜진이 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신인으로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공
|
베트남서 열린 2018 KLPGA 개막전
5타차 뒤집고 10언더파로 프로 첫승
|
최혜진이 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신인으로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공
|
지난 7월 유에스(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하며 고교생 돌풍을 일으켰던 최혜진이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10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5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국내 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최혜진은 이날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박결(21), 서연정(22), 임은빈(20) 등 공동 2위 선수들과는 2타 차. 최혜진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에스여자오픈에서 준우승에 이어 국내 투어에서도 2승을 거뒀다.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과 8월 보그너 엔비엔(MBN)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1999년 임선욱 이후 18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올렸다.
8월 말 프로에 전향한 이후 국내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프로 데뷔전이었던 9월 한화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데 이어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8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2018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최혜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공
|
전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빠린다 포깐(타이)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린 최혜진은 이날 마지막 3라운드에서 포깐이 4타를 잃는 부진을 틈타 뒤집기에 성공했다. 2타 차 선두였던 포깐이 11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동타를 이뤘고, 곧바로 12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3번 홀(파4)에서는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최혜진은 앞서 2번 홀(파5)에서도 그린 왼쪽 뒤편에서 58도 웨지로 칩인 버디를 낚는 등 두 차례나 칩샷을 버디로 연결하는 행운도 따랐다.
최혜진은 경기 뒤 “루키 시즌이라 처음 출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며 “(신인첫 개막전 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가 아닌 외국 선수로는 2005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1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 포깐은 7언더파 209타로 박소연(25), 김현수(25)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