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04 09:22
수정 : 2017.12.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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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3일(현지시각)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에서 7번홀(파4)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좋아하고 있다. 나소(바하마)/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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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 8언더파 공동 9위
4라운드에서는 이글 퍼트도 성공
리키 파울러 11개 버디 잡으며 18언더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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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3일(현지시각)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에서 7번홀(파4)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 좋아하고 있다. 나소(바하마)/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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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8→75→68.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필드를 떠났다가 10개월 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1~4라운드에서 친 타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누리집은 “79차례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한 우즈가 1~4라운드를 다 성공적으로 치렀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그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4회 우승에 빛나는 우즈는 “흥분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3일(현지시각)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특급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세계 정상급 18명의 출전선수 중 공동 9위로 마쳤다. 우즈가 4라운드 대회를 모두 마친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지난 1월 미국프로골프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나갔지만 컷을 통과하지 못했고, 2월 초에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4월 수술을 하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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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3일(현지시각)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오른쪽)과 함깨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소/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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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대회 마지막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상의를 입고 나왔으며, 7번홀(파4·350야드)에서는 티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데 성공해 7m 남짓 이글 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후반 홀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10번홀(파4) 더블보기,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우즈는 경기 뒤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와 만족스러운 결과다. 4라운드를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으로는 예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만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올 것인지와 허리 통증이 문제였다. 아이언샷이 다소 보완해야 할 부분이지만 드라이버샷이나 퍼트는 괜찮은 편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대회로, 미국프로골프 정규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1199위인 우즈는 4일 발표된 세계랭킹이 668위로 올라갔다.
이날 보기 이상은 하나도 없이 버디 11개를 몰아친 리키 파울러(미국)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파울러는 전반 9개 홀에서는 1~7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신들린 듯한 샷을 선보였다. 우승상금 100만달러(10억8000만원).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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