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0 19:47
수정 : 2017.11.20 22:30
|
2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3개 대회에서 박성현(사진) 등 한국 선수 11명이 15승을 합작했다. 엘피지에이(LPGA) 누리집 갈무리
|
11명이 시즌 최다 타이 15승 합작
|
2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3개 대회에서 박성현(사진) 등 한국 선수 11명이 15승을 합작했다. 엘피지에이(LPGA) 누리집 갈무리
|
2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박성현 개인 뿐 아니라 태극낭자들에게도 영예로운 한 시즌이 됐다.
올 시즌 우리나라 선수들은 엘피지에이 투어 33개 대회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5년 한국 선수들이 합작한 15승과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2015년에는 박인비(29)가 2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혼자 5승을 올렸고, 신인이던 김세영(24)이 3승, 최나연(30) 2승 등 8명이 정상에 올랐다. 반면 올해는 무려 11명이 15승을 합작했다. 김인경(29)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올렸고,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자인 박성현과 유소연(27)이 각각 2승씩 거뒀다. 또 장하나(25), 양희영(28), 박인비(29), 이미림(27), 김세영(24), 이미향(24), 고진영(22), 지은희(31)이 1승씩 수확했다.
올해 2명이나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것도 값지다. 유소연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박성현도 지난 6일, 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LPGA 투어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맛봤다. 현재 세계 1위는 중국의 펑산산(28)이지만 2위 박성현, 3위 유소연이 호시탐탐 1위 재등극을 노리고 있다.
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달아 우승하는 진기록도 나왔다. 7월 박성현의 유에스(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 스코틀랜드오픈 이미향, 브리티시여자오픈 김인경, 캐나다오픈 박성현이 우승 릴레이를 펼쳤다. 종전 한국 선수들의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은 4개 대회였다.
스윙잉 스커츠 엘피지에이 타이완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무려 8년3개월 만에 미국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은희(31)와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미국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비회원’ 고진영의 우승은 올해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아쉬움도 남는다. 지난달 지은희가 한국 선수 시즌 15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시즌 최다승 경신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남은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역대 최다인 16승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20일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박성현과 유소연이 극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지었고, 박성현이 무려 39년 만에 3관왕 대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