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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0.19 16:26 수정 : 2017.10.19 22:21

배상문(왼쪽)이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씨제이(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12번홀 티박스에 저스틴 토머스와 나란히 서서 미소짓고 있다. JNA 제공

국내 첫 PGA 투어 CJ컵 첫날, 배상문·토머스 동반라운드
군 복무 뒤 투어 복귀 배상문 1언더파 “만족스런 라운드”
토머스 이글 2개, 버디 7개 잡으며 9언더파 1위 맹타
353야드 14번홀에서는 드라이버로 한번에 공 올려 버디

배상문(왼쪽)이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씨제이(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12번홀 티박스에 저스틴 토머스와 나란히 서서 미소짓고 있다. JNA 제공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올랐다. 코스 주변엔 억새풀이 출렁이고 새소리도 울려퍼졌다.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전반 9개홀에서 이글을 2개나 잡았다고요? 대단하네요.”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씨제이(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 첫 라운드가 열린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4·7196야드). 대회를 보러 몰려든 갤러리(대회본부 추산 3500여명) 속에서 이런 탄성이 쏟아졌다. 토머스가 자신의 전반 9번째홀인 18번홀(파5·568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350야드 정도 날려 왼쪽 페어웨이 안착시킨 뒤, 142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핀 60㎝까지 붙여 두번째 이글을 잡아내자 다시 박수가 터져나왔다.

배상문의 17번홀 티샷. JNA 제공
“토머스 오늘 드라이버 생각하는대로 치더라구요. 장타자이면서도 정교하기 때문에 이글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영리하고 정말 다 잘쳐요.” 그와 동반플레이를 한 배상문(31)은 경기 뒤 “토머스는 감이 좋지만 확실히 월드클래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올해 군복무 뒤 미국 투어에 복귀해 이날 두번째 대회를 치른 배상문은 “나도 오픈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고 좋아했다. 배상문은 이날 세계랭킹 4위 토머스, 그리고 지난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대회인 시아이엠비(CIMB) 클래식 챔피언 팻 페레스(41·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하며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38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라운드는 지난 시즌 5승을 올리며 최고스타 반열에 오른 토머스의 날이었다. 그는 12번홀(파5·598야드)에서 투온(2On)에 성공한 뒤 3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이글을 기록했고, 14번홀(파4·353야드)에서는 자신 특유의 까치발 드라이버샷으로 원온(1On)을 한 뒤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4·417야드)에선 그린 주변 로브샷으로 버디, 16번홀(파4·405야드)에선 칩샷으로 버디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17번홀(파3·195야드)에서도 아이언샷으로 공을 핀 2m 부근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전반 9개홀에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무려 7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자신이 작성한 역대 한 라운드 최소타(59타) 대기록도 깰 수 있었지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결국 9언더파 63타 단독선두로 마쳤다.

저스틴 토머스의 12번홀 티샷. JNA 제공
경기 뒤 토머스는 “기본적으로 나의 경기력이 탄탄하지만 나같은 장타자에게 오늘 뒷바람 있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18번홀에서도 뒷바람이 불어 공격적으로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대한 파워풀한 스윙을 하려고 하고, 드라이버샷은 똑바로 멀리 보내려고 늘 노력한다”고 했다.

채드 레비(미국) 등 5명이 6언더파 66타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그와 동반플레이한 애덤 스콧(호주)은 이븐파 공동 51위.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맏형’ 최경주(47)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 20위에 자리잡았다. 김시우(22)와 김경태(31)는 2언더파 70타 공동 30위. 이번 대회에서는 컷 탈락 없이 출전 선수 78명 전원이 4라운드까지 플레이한다.

서귀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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