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12 17:14
수정 : 2017.10.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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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66타 공동선두로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은 모습으로 질의에 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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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박, 18번홀 2온 뒤 버디로 팬 성원 보답
6언더파 66타로 김민선·이민지와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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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6언더파 66타 공동선두로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은 모습으로 질의에 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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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약 22억여원) 첫날(12일), 5772명(대회본부 공식집계)의 갤러리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252m)에 몰려들었다. 지난해 5588명을 넘어선 1라운드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이 많았다. 시즌 상금왕 등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 렉시 톰슨(22·미국)이 맞붙은 조, 그리고 전인지(23), 리디아 고(20), 최혜진(18·롯데)이 속한 앞조를 사이에 두고는 1500여명의 팬들이 코스 주변에서 북새통을 이뤘다. “샷이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하잖아요.” 9번홀에서 ‘남달라’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응원하던 ‘박성현 프로 팬카페’의 한 여성은 팬이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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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9번홀에서 신중하게 그린을 살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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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박성현은 호쾌한 장타에 이은 버디로 6언더파 66타 공동선두로 마치며 멋지게 보답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492m)이 압권이었다. 전 홀까지 선두에 1타 뒤진 박성현은 183m를 남기고 과감하게 3번 아이언을 뽑아들고 투온(2on)을 위해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 이글을 잡아내기 위한 공략이었다. 그린 앞엔 벙커가, 그린 오른쪽엔 워터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었기에 무모해 보였다. 장타자 톰슨이 물을 피해 왼쪽 그린을 노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박성현이 친 공은 그린 오른쪽 턱으로 아슬아슬하게 걸쳤다. 자칫 물에 빠질 수 있는 상황. 그리고 5m 남짓 거리의 내리막 이글 퍼트가 아쉽게 빗나갔다. 결국 버디로 1라운드를 마감한 박성현은 호주동포 이민지(21·KEB하나은행), 김민선(22·CJ오쇼핑)과 공동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
경기 뒤 박성현은 18번홀 두번째 샷 상황에 대해 “편안하게 쳤는데 미스샷이 났다. 다행히 바람이 도와줘서 공이 물에 빠지지 않은 것 같다”며 “출발이 좋아 기분이 좋다. 오늘 퍼팅이 잘 됐다”고 했다. 올해 미국 투어에 데뷔해 유에스(US)오픈과 캐나디안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노린다.
영종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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