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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24 17:30 수정 : 2017.09.24 21:01

이정은이 2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18언더파 우승
시즌 4승…대상포인트, 평균타수, 시즌 상금 1위
전날엔 이글 1개, 버디 10개로 12언더파 60타
2003년 전미정의 18홀 최소타 기록 14년 만 경신

이정은이 2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40)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여는 대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멋진 장타를 보러 대회 마지막날에도 구름처럼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투어 2년 차 이정은(21·토니모리)이다.

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파72·6628야드)에서 열린 오케이(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 이정은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70+60+68)로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데뷔해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으나 신인상을 거머쥔 이정은은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때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7월 문영(MY) 퀸즈파크 챔피언십,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부문 선두로 나섰다. 시즌 상금도 9억9518만35원(1위)으로 껑충 뛰어올라 박성현·김효주·고진영 등 3명밖에 하지 못한 10억원 돌파도 눈앞에 뒀고, 평균타수도 69.58타로 고진영(69.65)를 제치고 1위다. 대상포인트(565)도 선두다.

이정은이 24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김지연과 4번홀 티샷 뒤 페어웨이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이정은은 이날 같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김지현(26·한화)이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리자, 2번홀 버디로 3타 차 선두를 유지하는 등 멘탈갑임을 입증했다.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으며, 이날 8타를 줄이며 선전한 배선우(23·삼천리)를 3타 차 2위로 따돌렸다. 박성현은 공동 34위(7언더파 208타).

이정은은 전날에는 3~5m의 버디 퍼트를 보란 듯 홀에 쏙쏙 떨구며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잡아내면서 2003년 전미정(35)이 제5회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때 작성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11언더파 61타)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는 경기 뒤 “몰아치기를 한 다음날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내일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걱정된다”고 했으나 그건 기우였다.

이정은이 전날 2라운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18홀 최소타(12언더파 60타) 기록을 세운 뒤 스코어 카드를 들어 보이며 좋아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경기 뒤 이정은은 “데뷔 첫 우승을 한 뒤 우승할 때마다 더 떨리는 것 같다. 그 떨림을 이기고 4승을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특히 경기력이 좋은 이유에 대해 그는 “저도 믿기지 않을 만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체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바탕으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 것 같다”고 답했다. 정규 투어에 같은 이름의 선수가 5명이나 더 있어 이정은6(식스)라 불리기도 하는 그는 요즘 자신한테 ‘핫식스’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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