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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13 15:24 수정 : 2017.09.13 22:30

배상문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어 복귀 소감 등을 밝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14~17일 신한동해오픈 출전
다음달엔 PGA 투어 복귀

배상문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어 복귀 소감 등을 밝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군에서 골프를 치지 못해 공백이 크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얼마만큼의 기량을 낼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차례(2013, 2014년) 우승한 뒤 군복무를 위해 골프를 중단했던 배상문(31)이 투어 복귀를 앞두고 한 말이다. 지난 8월16일 강원도 원주 한 육군부대에서 전역한 배상문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6953야드)에서 열리는 제33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다.

배상문은 13일 오전 대회 코스 클럽하우스 2층에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군 제대 후 첫 출전 대회라 설레고 기대가 크다. 준비한 대로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우승권이든 아니든, 4일 동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올해 국내 투어 2승을 올린 장이근, 김경태, 왕정훈, 최진호 등이 함께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배상문이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제33회 신한동해오픈에 대비해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배상문으로서는 2년 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열렸던 2015 프레지던츠컵 이후 2년 만의 대회 출전이다. 앞서 그는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국내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조 편성 결과, 그는 1라운드에서 유러피언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왕정훈, 송영한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그는 “전역 후 한달의 시간이 있었는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배상문은 전역 뒤 훈련 상황과 관련해 “하루 일과는 연습이 주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연습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등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한달 동안 나름 준비를 잘했고, 만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입대 후 5개월 만의 휴가를 나와서 필드에 나갔을 때 들뜨고 좋았다. 이번 대회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매우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2014년과 비교할 때 지금은 어떤가’라는 물음에 “스윙은 지금이 더 만족스럽다. 볼끝이 예전보다 날카롭거나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지만 지금 돼가는 과정 중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배상문이 13일 제33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 뒤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 심장병 어린이 수술지원 기부금을 이명묵 병원장한테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군대에 있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한 물음에 배상문은 주저 없이 “전역”이라고 말해 주위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등병 때에도, 일병 때에도, 심지어 전역 전날에도 ‘전역’이 가장 하고 싶었다. 대회에 나가고 싶었고, 집에서 잠도 자고 싶었고, 운전도 하고 싶었다. 그런 순간을 떠올리면서 매 순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배상문은 다음달 미국프로골프 투어에 복귀한다. 1년 동안 투어 시드 유예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군대 간다고 시드를 유예해준 적이 없었다. 그런 배려에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군복무로 인해 멘털이 더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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