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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8 16:54 수정 : 2005.11.18 16:54

일본프로골프(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 3인방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다.

18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골프장(파70.6천901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 짐 퓨릭,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등 메이저대회 12승을 합작한 선수 3명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선두는 9언더파 131타의 퓨릭이 꿰찼고 우즈와 듀발은 1타 뒤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

이에 따라 3라운드는 메이저대회 10승의 우즈와 2003년 US오픈 우승자 퓨릭, 그리고 2001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듀발 등 메이저 챔프 3명의 동반 플레이가 벌어지게 됐다.

PGA투어 상금랭킹 4위 퓨릭은 버디 7개에 보기로 6언더파 64타의 맹타로 우즈와 듀발에 집중됐던 스포트라이트를 하루만에 돌려 놓았다.

우즈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때려 이틀 연속 1타차 2위를 달려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나서 3년간 긴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듀발도 2타를 줄여 이틀 연속 선두그룹에 들어 4년만에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3인방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방전을 벌였다.

오전 9시10분 일찌감치 티오프한 듀발은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나면서 10번홀까지 2타를 잃어 선두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그러나 듀발은 11번홀(파3)에서 첫 버디에다 12번홀(파4) 버디, 그리고 16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보태 선두그룹으로 들어왔다.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지만 선두권으로 2라운드를 마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즈에 1홀 앞서 경기를 치른 퓨릭은 16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몰아쳐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퓨릭은 17번홀(파3) 보기로 공동선두로 내려 앉았지만 18번홀에서 1타를 줄여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그는 "우즈와 듀발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치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는 3라운드가 될 것"이라며 "선두에 올랐으니 이 위치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6번홀까지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꾸면서 제자리 걸음을 걷던 우즈도 9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파4), 15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퓨릭을 추격했다.

우즈는 "친구 듀발과 정말 오랫동안 함께 플레이하지 못했다"고 자신과 듀발이 함께 선두그룹에 든 것을 반겼다.

한국 선수 가운데 에이스로 등장한 허석호(32)는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까지 약진했다.

버디 4개를 뽑아낸 허석호는 "7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나무 뿌리 근처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기를 한 게 아쉽다"면서 "다음 주 PGA 퀄리파잉스쿨을 앞두고 감이 좋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석호는 다음달 결혼식을 올릴 석혜경(26)씨가 최근 3주 동안 현장에서 응원을 해줘 더욱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종덕(44.나노소울)과 한국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출전한 최광수(45.포포씨)는 나란히 39위(3오버파 143타)로 컷을 통과해 3, 4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을 기약했다.

한편 경기장에는 화창한 날씨 속에 6천200여명의 유료 관중이 몰려들어 우즈와 듀발, 퓨릭 등 스타들을 지켜봤다. 관중도 지난해 2라운드 5천600명에 비해 다소 늘었고 대회조직위는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장권은 대회 전 라운드를 볼 수 있는 '전일권'이 1만5천엔, 최종일 하루 입장권은 8천엔이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미야자키<일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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