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06 10:12
수정 : 2017.08.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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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인근 파이프의 킹스반스골프링크스에서 열린 2017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18번홀)을 하고 있다. 파이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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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17언더파 단독선두…2위와 6타 차
한국 선수 4주 연속 우승 가능성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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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인근 파이프의 킹스반스골프링크스에서 열린 2017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18번홀)을 하고 있다. 파이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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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내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0㎝(1피트) 남짓 퍼트를 남겨놓은 김인경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가 퍼터로 친 공은 홀컵에 들어가는가 싶더니 어이없게도 홀컵을 돌아 튕겨나오고 말았다. 넣었으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김인경은 결국 유선영과 연장전을 벌여야 했고 유선영이 메이저 퀸의 영광을 가져가며 연못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인경은 눈물을 흘리며 이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5년여의 세월이 지났고, 그런 김인경(29·한화)에게 다시 절호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가 왔다. 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인근 파이프의 킹스반스골프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2017 리코 위민시 브리티시오픈(총상금 325만달러) 3라운드. 김인경이 보기 이상은 하나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모리야 쭈타누깐(타이)가는 6타 차. 이변이 없는 한 4라운드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타이)이 세웠던 이 대회 54홀 16언더파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인경이 정상에 오르면 이번 시즌 처음 3승을 올린 주인공이 되며, 한국 선수 4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수립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6차례 우승한 김인경은 메이저대회에서는 2013년 유에스(US)여자오픈 2위 등이 최고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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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파이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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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9)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김인경과는 7타 차이다.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8언더파 208타 공동 7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5언더파 211타 공동 31위, 올해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은 4언더파 212타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렉시 톰프슨은 7언더파 209타로 김효주(22)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타이)은 컷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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