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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25 18:16 수정 : 2017.06.25 18:16

오지현(21)이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KLPGA투어 5주 연속 우승자 이름 ‘지현’
공동5위 김해림은 대상 포인트 1위

오지현(21)이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최근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승자가 잇따라 탄생했다. 지난달 28일 채리티 오픈의 이지현(21)을 시작으로 지난 4일 롯데 칸타타오픈 김지현(26), 그리고 11일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18일 한국여자오픈에서 김지현과 동갑내기 동명이인 김지현(26)이 차례로 우승했다.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 라운드. 이번에도 우승자는 ‘지현’이었다.

지난해 우승자 오지현(21)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지영(21), 김민선(22), 장은수(19) 등을 1타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로써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5개 대회 연속으로 ‘지현’이라는 이름의 우승자를 배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지현은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가 끝났을 때 성은정(18)에 3타 뒤졌지만 성은정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진 뒤 연장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는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뒤 중반부터 줄곧 2, 3타 차 리드를 지키며 비교적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3승.

오지현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8위(2억4211만원)로 올라서며 3년 연속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열린 13차례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김해림(28)에 이어 오지현이 두번째다. 하지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개최 코스가 지난해와 달라 오지현은 사실상 이번 시즌에 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오지현(21)이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김지영은 고비마다 나온 보기 탓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새내기 장은수는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려 신인왕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지현은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오지현은 우승의 공을 아버지 오충용(50)씨에게 돌렸다. 그는 “낯을 많이 가리는데다 아빠 말고는 신뢰가 가지 않아서 캐디를 아빠에게 계속 맡기고 있다“며 ”요즘 허리도 편찮으신데 아빠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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