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19 10:13
수정 : 2017.06.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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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미국)가 18일(현지시각) 117회 유에스(US)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하트퍼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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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영건’ 김시우 6언더파 공동 13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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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미국)가 18일(현지시각) 117회 유에스(US)오픈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하트퍼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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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7회째를 맞은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 유에스(US)오픈(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27살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우승했다.
켑카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파72·772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게 우승 원동력이었다. 세계 22위인 켑카는 2015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우승상금 216만달러(24억5000만원).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1~3위인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가 어려운 코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나란히 컷을 통과하지 못하며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했다.
경기 뒤 켑카는 “믿을 수 없다. 너무나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과 절친인 그는 “작년에 존슨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이 자리에서 서게 돼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켑카는 2012년 프로로 전향해 2014년 유러피언 투어 신인상 수상자. 이날 13번홀(파3)까지 13언더파로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공동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뒷조인 하먼이 12번홀(파4) 보기를 기록하고 켑카가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타수가 벌어졌다. 켑카는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앞서나갔고 결국 우승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16언더파 우승은 유에스오픈 사상 최다 언더파 기록과 타이다. 2011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사례가 있다. 당시 코스는 파71이었다.
켑카의 우승으로 최근 7개 메이저대회에서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연이어 챔피언이 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2015년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의 제이슨 데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마스터스의 대니 윌릿(잉글랜드), 유에스오픈의 더스틴 존슨, 브리티시오픈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피지에이 챔피언십의 지미 워커(미국), 그리고 올해 마스터스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다.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영건’ 김시우(22)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6위였던 김시우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톱10위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가 최근 유에스오픈 10위 내에 든 것은 2011년 양용은(45)의 공동 3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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