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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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핀 1.5m에 떨궈 1타를 줄인 김초롱이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서자 노이만은 1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제풀에 주저 앉았다. 노이만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자 김초롱의 상대는 동반 플레이를 펼친 헤더링턴으로 바뀌었다. 14번홀까지 보기없이 3타를 줄인 헤더링턴이 1타차로 따라 붙자 김초롱은 16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 이글 기회를 만들어냈고 가볍게 버디를 추가,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헤더링턴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다시 1타차로 추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맞은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지은 김초롱은 환호로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김초롱은 우승 인터뷰에서 "단순히 내가 우승한 게 아니다. 이번 우승을 부모님과 내 조국, 한국에 바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날 대거 상위권에 포진하며 '코리언 파티'를 예고했던 나머지 한국 선수들의 최종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사흘 내내 10위권을 맴돌던 강수연(29.삼성전자)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실패했고 박희정(25.CJ)도 2타를 줄여 공동15위(5언더파 284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았던 장정(25)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나란히 1타씩을 잃는 부진 끝에 공동 17위(4언더파 284타)로 내려 앉았다. 지난달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이지영(20.하이마트)은 최종 라운드를 1오버파 73타로 마무리,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며 L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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