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7 18:55
수정 : 2005.11.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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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신예 김혜정이 7일 ADT 캡스 챔피언십 연장 3번째홀에서 우승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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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 캡스 챔피언쉽 우승…올 11개 대회 승자 다 갈려
‘새내기’ 김혜정(19·
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김혜정은 7일 제주 스카이힐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전날에 이어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프로 8년차’ 홍희선(34)과 나란히 최종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1위로 마감한 뒤, 3개홀까지 가는 시즌 첫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혜정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번째홀까지 파로 맞서다, 세번째 1. 파 퍼팅을 성공시켜 보기를 범한 홍희선을 따돌렸다.
안개와 바람으로 2라운드가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나흘째 경기를 치른 이 대회에서 김혜정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혜정은 또 이지영(20·하이마트) 박희영(18·이수건설) 최나연(18·SK텔레콤) 이가나(18·르꼬끄골프) 등 올 시즌 새내기 우승 군단에 합류했다.
공동 3위에 오른 송보배(19·슈페리어)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 포인트(120점) 1위로 ‘2005 대상’을 차지했다. 역시 3위로 마친 배경은(20·CJ)은 ‘2005 상금왕’(1억9621만원)에 올랐다. 6오버파 150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박희영은 각축을 벌이던 최나연(10오버파 154타)을 제치고 평생에 한번 밖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 신인왕 타이틀을 챙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올해 11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우승자를 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송보배(19·슈페리어)는 평양오픈을, 이지영은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승수에 추가했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다승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어느 해보다 거세게 불어닥친 ‘신예 돌풍’이 여자무대의 ‘춘추전국시대’를 연출한 배경의 하나로 꼽힌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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