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주도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새내기 김혜정(19)이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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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김혜정은 "가족들이 내 뒷바라지 때문에 몸이 편찮은 아버지에게 소홀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우승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다. 1997년 데뷔 이래 한차례 우승도 없는 홍희선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 세번째 홀에서 세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데다 1.5m 파퍼트마저 놓쳐 땅을 쳤다. 송보배(19.슈페리어), 김주미(21.하이마트), 배경은(20.CJ), 조경희(26.던롭), 박소영(28.하이트) 등 5명이 4오버파 148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김혜정의 우승으로 올해 KLPGA 11개 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다른 진기록을 남겼다. 또 이지영(20.하이마트), 최나연(18.SK텔레콤), 이가나(18.르꼬끄골프), 박희영(18.이수건설)에 이어 모두 5명의 신인 우승자가 나와 거센 '새내기 돌풍'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한편 공동3위에 올라 상금 1천290만원을 보탠 배경은은 2억원 돌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상금 1억9천523만7천450원으로 생애 첫 상금왕에 등극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 상금 3위로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합류하는 배경은은 하반기 7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왕을 꿰찼다. 작년에 이어 상금왕 2연패를 노리던 송보배는 상금왕은 놓쳤지만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시상하는 'KLPGA 대상' 수상을 확정지어 위안을 삼았다. 6오버파 150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박희영은 최나연을 제치고 평생에 한번 밖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박희영은 또 연세대 체육학과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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