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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07 13:47 수정 : 2005.11.07 14:40

7일 제주도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새내기 김혜정(19)이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뛰어든 새내기 김혜정(19)이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연장 우승을 거둬 또 한명의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다.

김혜정은 7일 제주도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의 스카이&오션코스(6천303야드.파72)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홍희선(34)과 3개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악천후로 2라운드가 취소되고 3라운드마저 하루에 끝내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대회에서 김혜정의 우승도 정규 경기를 마친 뒤 만 하루가 걸렸다.

김혜정은 전날 최종 라운드를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린 채 끝냈지만 9명의 선수가 이날까지 최종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연습장을 오가며 기다렸다.

이날 최종 라운드 잔여 1개홀을 파로 막아내며 공동선두로 나선 홍희선과 연장전에 돌입한 김혜정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두번째홀까지 파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끝내 승리의 여신은 8년차 홍희선 대신 새내기 김혜정의 손을 들어줬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세번째 홀에서 김혜정은 1.2m 파퍼트를 집어넣어 보기에 그친 홍희선을 따돌렸다.

작년 2부투어를 거쳐 올해 KLPGA투어로 올라온 김혜정은 시즌 초반 중위권에 맴돌았으나 하반기 들어 KLPGA선수권대회 5위에 이어 메리츠금융클래식 7위 등 연속 '톱10' 입상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데뷔 첫해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김혜정은 "가족들이 내 뒷바라지 때문에 몸이 편찮은 아버지에게 소홀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우승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다.

1997년 데뷔 이래 한차례 우승도 없는 홍희선은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 세번째 홀에서 세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데다 1.5m 파퍼트마저 놓쳐 땅을 쳤다.

송보배(19.슈페리어), 김주미(21.하이마트), 배경은(20.CJ), 조경희(26.던롭), 박소영(28.하이트) 등 5명이 4오버파 148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김혜정의 우승으로 올해 KLPGA 11개 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다른 진기록을 남겼다.

또 이지영(20.하이마트), 최나연(18.SK텔레콤), 이가나(18.르꼬끄골프), 박희영(18.이수건설)에 이어 모두 5명의 신인 우승자가 나와 거센 '새내기 돌풍'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한편 공동3위에 올라 상금 1천290만원을 보탠 배경은은 2억원 돌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상금 1억9천523만7천450원으로 생애 첫 상금왕에 등극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 상금 3위로 내년 시즌 LPGA 투어에 합류하는 배경은은 하반기 7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왕을 꿰찼다.

작년에 이어 상금왕 2연패를 노리던 송보배는 상금왕은 놓쳤지만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시상하는 'KLPGA 대상' 수상을 확정지어 위안을 삼았다.

6오버파 150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박희영은 최나연을 제치고 평생에 한번 밖에 기회가 돌아오지 않는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박희영은 또 연세대 체육학과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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