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3 18:45
수정 : 2005.11.03 18:45
대한프로골프협 11일 출범
국내남자프로골프가 2개의 협회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기존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박삼구·KPGA)와는 별도로, 대한프로골프협회(회장 어윤태·PGAK)가 11일 오후 7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대한프로골프협회는 ‘차별화된 골프협회’를 내걸어 기존 한국프로골프협회 중심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4월 문화관광부로부터 법인인가를 받는 등 창립 실무를 담당한 이성호(38) 대한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은 “골프시장은 과거와 달리 급격히 커졌지만, 프로 회원 선발과 자격증 제도 등 시스템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폭발 직전에 이른 현장 골프인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투어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프로골프협회는 기존의 세미프로·티칭프로·투어프로의 구분을 없애고 모두를 정회원으로 인정해, 투어프로에만 열려있는 대회 자격기준을 낮출 방침이다. 또 회원은 투명성과 실력에 바탕해 뽑되, 미국처럼 일정한 학력자격을 둘 계획이다.
엘지스포츠단 사장을 역임했던 어윤태씨를 회장으로 영입하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망있는 사람들을 고문진으로 구성하는 등 대외적인 신뢰도에도 바짝 신경을 썼다. 이성호 부회장은 “양질의 회원과 참신한 기획으로 골프 유학생이나 전공자 등에게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기존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까지 참여할 수 있는 대회도 개최하면서 지명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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