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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07 14:15 수정 : 2016.11.07 22:12

올 시즌 국내 투어 일정 모두 접고 15일 이전 출국
미국 올랜도에 집 마련…“쇼트게임, 영어공부 주력”

박성현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매일 꿈꿔왔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게 돼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된다. 1승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무려 7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남달라’ 박성현(23·넵스). 그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일 팬텀 클래식 출전을 끝으로 올 시즌 국내 투어 일정을 모두 접었다”며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15일 이전에 전담팀과 함께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부터 줄줄이 예정돼 있는 에이디티(ADT) 캡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엘에프(LF)포인트 왕중왕전, 아이엔지(ING)생명 챔피언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더 퀸스(4개국 대항전) 등 정규 투어와 이벤트 대회에 모두 나가지 않기로 했다.

그의 매니지먼트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이성환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3주 전부터 박성현이 어느 시점에 미국을 가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엘피지에이로부터 전 경기 초청장을 받았다. 14일까지 의사를 표명하도록 요구해 지난주 금요일 구두상으로 출전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엘피지에이에서도 박성현의 미국 진출을 내일 발표할 것”이라며 “굉장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구체적인 출전 일정과 관련해 “내년 1월18일 열리는 바하마 대회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신인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루키로서 첫발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도 “한국에서보다 알려지지 않은 신인 선수이기 때문에, 제 스타일의 스윙이나 공격적인 스타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관련해서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인지 모르고 했다. 골프는 원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변화시킬 생각이 없다. 이 스타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7개 엘피지에이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들며 좋은 성적을 냈는데 우승이 없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서 1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서의 낯선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김)세영 언니와 제일 친하다.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라 많은 언니들과 친하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친해질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성현은 미국 투어 생활을 위해 이미 미국 올랜도에 주택을 마련했고, 최근 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코치·캐디·영어담당 등 4명의 전담팀까지 구성했다. 박성현은 “영어 공부와 쇼트게임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면서 한국과는 사뭇 다른 미국의 코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넓어서 그런지 미국에서 티샷을 할 때 훨씬 편하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은 국내 팬들과의 이별도 무척 아쉬워했다. 그는 “어제 경기 뒤 130명의 팬들과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절반 이상의 팬들이 눈물을 흘렸다. 저도 팬들에게 인사하면서 눈물이 나더라”며 “(갑작스런 미국 진출 결정은) 내년에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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