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6 18:48
수정 : 2016.11.06 20:17
KLPGA 팬텀클래식 연장전서 허윤경·장수연 제쳐
장하나는 LPGA 토토 재팬 클래식 아쉬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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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가 6일 팬텀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잡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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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골퍼’ 홍진주(33·대방건설)가 무려 10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감격을 다시 맛봤다. 6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598야드)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다.
홍진주는 이날 보기 2개와 버디 2개로 이븐파를 기록했으나 허윤경(26·SBI저축은행)·장수연(22·롯데)과 함께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선두로 마친 뒤, 18번홀(파5·494m)에서 치러진 세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를 적어낸 둘을 제쳤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006년 에스케이(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통산 두번째 우승이다. 경기 뒤 홍진주는 “16번홀과 17번홀 버디로 연장전에 갈 수 있었는데 우승 행운까지 줘서 감사하다”며 “3일 동안 6언더파만 치자, 별 욕심은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세살 난 아들을 둔 홍진주는 올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안시현(32·골든블루)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2명밖에 없는 엄마 선수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내년 시드권 확보가 간당간당한 시즌 상금 랭킹 53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홍진주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권을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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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가 세살 난 아들 은재와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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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결혼한 새댁 허윤경은 세번째 연장전에서 1.5m 남짓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2년 만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시즌 8승을 노리던 박성현(23·넵스)은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한편, 이날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이요클럽 미노리코스(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는 중국의 펑산산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우승했다. 장하나(24·BC카드)는 1타 차로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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