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23 21:49
수정 : 2016.10.23 22:37
통산 3승째…18번홀 극적 버디 “심장이 터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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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가 23일 블루베이 엘피지에이(LPGA)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하이난성(중국)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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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적의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마지막 18번홀 극적인 버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골프클럽에서 열린 블루베이 엘피지에이(총상금 210만달러) 4라운드에서다. 이민지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미국 투어 통산 3승째.
코르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2언더파 공동선두가 된 상황. 이민지는 1.5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를 성공시켰다. 이민지는 경기 뒤 이 상황에 대해 “심장이 밖으로 뛰쳐나갈 것만 같았다”고 털어놨다. 코르다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지는 17번홀 보기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승리를 따냈다. 쭈타누깐은 이민지에 3타 뒤진 3위로 마쳤다.
이민지는 “우승했으니 지금은 행복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홀에서 코르다가 버디를 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 역시 버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세번째 샷이 버디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향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좋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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