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9.25 18:28
수정 : 2016.09.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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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린이 25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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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세차례 연장 끝 정상
18번홀 버디로 정희원과 10언더파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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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린이 25일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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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파3·130m)에서 진행된 3번째 연장전. 그린 에지 부근 6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로 쏙 빨려들어갔다. 순간 2년차 무명 양채린(21·교촌F&B)은 캐디를 보는 아버지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5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다.
양채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으로 7m 짜리 버디를 잡아, 앞서 경기를 마친 뒤 초조하게 뒷조의 경기를 지켜보던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과 함께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공동선두로 마쳤고, 3차례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양채린은 올해 22개의 투어 대회에 출전해 9번이나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고, 그동안 최고 성적이 20위였다. 내년 시드 유지가 힘든 시즌 상금 78위(4578만원)였다. 그러나 거액을 챙기며 상금 순위도 30위 이내로 수직 상승했고, 2018년까지 시드권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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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한 양채린이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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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은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에 이어 4년 만에 생애 2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8승을 노리던 박성현(23·넵스)은 이날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로 6타를 잃으며 공동 17위(3언더파 213타)에 그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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