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9.18 23:15
수정 : 2016.09.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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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에비앙레뱅/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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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21언더파
미국남녀프로골프 통틀어 최다언더파
지난해 US여자오픈 뒤 두번째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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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에비앙레뱅/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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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까지 무려 21언더파.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대회 4회 우승 등 총 8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전인지(23·하이트진로)가 이번엔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롭게 썼다. 미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을 세운 것이다.
18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63+66+65+69)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파3 14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 1개를 범한 게 옥에티였을 뿐이었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우승을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유에스(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는데, 두번째 우승도 5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냈다. 1~4라운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기에 감격은 더했다. 우승상금 48만7500달러.
그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우승과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한 선수는 박세리(39) 뿐이었다. 박세리는 신인이던 1998년 5월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두달 뒤 유에스 여자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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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에비앙레뱅/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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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에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은 19언더파였고, 모두 4명이 달성한 바 있다. 1999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도티 페퍼(미국), 2004년 여자브리티시오픈의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 2010년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의 크리스티 커(미국), 2011년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의 쩡야니(대만) 등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난해 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세운 20언더파였고, 올해 디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인지는 이를 모두 넘어섰다.
전인지는 이날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로 가는 바람에 2번째샷도 짧아 자칫 파세이브를 하지 못할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3번째샷을 핀 3m 부근에 붙인 뒤 침착하게 퍼터로 홀에 집어 넣으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게다가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1992년 벳시 킹(미국)이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267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23·넵스)과 유소연(26·하나은행)이 17언더파 267타 공동 2위로 선전했다.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중국의 펑산산이 15언더파로 3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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