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9.09 16:17
수정 : 2016.09.09 18:37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 2R 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
지난 연말도 1억원 “올 연말 또 하겠다”
선두 박채윤·김지현에 3타차 우승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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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8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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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프로님이 재단을 만들어서 꿈나무를 육성하고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저도 언젠가는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 시즌 홀로 7승을 올리며 잘 나가고 있는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 그가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8회 한국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2라운드 뒤 1억원을 기부하면서 밝힌 소망이다. 그는 이날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울 사랑의 열매)의 이연배 회장에게 이 돈을 전달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68+68)로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 연말에도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를 하고 나서 어머니께 ‘내년에는 돈을 더 벌어서 기부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부 시점은 일부러 추석 전으로 했다. 큰 명절인데 혼자 보내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불편하신 분들이 외롭게 보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많은 분들이 풍요로운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기를 결정했다. 연말에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어렸을 때 부유하게 자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부러웠던 점도 있었는데 예전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에 있다보니 불우한 어린이나 힘든 분들이 나로 인해 편안한 삶을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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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9일 이수그룹 제38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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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올 시즌 15개 국내 투어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상금 12억591만원을 기록중이었다. 이날 공동 6위로 컷을 통과하면서 기권 없이 4라운드를 마칠 경우 최소 400만원(60위)을 확보해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단일 시즌 최다상금(12억897만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말 놀라운 기록이라서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지, 내가 그 기록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아직은 별다른 느낌이 없고 실감이 안난다. 시즌 끝날 때 쯤 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 결과, 박채윤(22·호반건설)과 김지현(23·한화)이 박성현에 3타 앞선 11언더파 133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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