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31 19:40
수정 : 2016.07.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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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이 31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경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 엠비시(MBC) 플러스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구슬땀을 흘리며 좋아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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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11언더파 우승
홍란·정슬기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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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이 31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경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카이도 엠비시(MBC) 플러스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구슬땀을 흘리며 좋아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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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까지 3명이 10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러나 파3 17번홀(138야드)에서 기회가 왔다.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핀 2.5m에 붙었고,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냈다. 그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뉴질랜드 유학파 조정민(22·문영그룹)이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 대열에 합류했다. 31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 경산컨트리클럽(파73·6736야드)에서 열린 ‘카이도 엠비시 플러스(MBC PLUS)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다. 조정민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최종합계 11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홍란(30·삼천리)과 정슬기(21·PNS창호)를 1타 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23·넵스), 장수연(22·롯데), 고진영(21·넵스)에 이어 이번 시즌에 2승 고지에 오른 네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랭킹도 4위(4억3287만원)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 4억원 돌파는 박성현, 장수연, 고진영, 이승현(25·NH투자증권)에 이어 5번째다.
뉴질랜드 골프 유학시절 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뉴질랜드대표팀에서 같이 활약했던 조정민은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린 경산 인근 대구가 고향인 조정민은 “경기 시작 전에 너무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위기가 오면 쿨하게 보기하고 쿨하게 리커버리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달랏 대회도 훌륭했지만 한국 땅에서 우승하는 건 처음이라 그게 나에게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시즌 목표와 관련해서는 “몇승이라고는 말은 못 하겠다. 나만의 방법이 있는 소유적인 골퍼가 되고 싶다. 어떤 상황이 와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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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이 폭염 속에서 휴대용 기기로 산소를 들이마시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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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은 이날 라운드 중 미리 준비한 산소를 들이마시면 경기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지난주 문영대회 때 잘 치고 싶어서 아미노산과 산소마스크를 준비했다. 확실히 산소마스크를 하고 나면 긴장될 때 몸이 덜 굳는다거나 그런 것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멘털적인 것인데 걸어가는 순간에 잡생각을 안하고 그것에 집중하게 돼서 좋다”고 설명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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