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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0 16:42 수정 : 2005.10.30 16:42

CJ나인브릿지 이지영 우승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한 이지영이 한복을 입고 우승 트로피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3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우승한 이지영(20.하이마트)은 프로 데뷔 첫해인 올 시즌 국내(한국여자오픈)와 해외 무대를 통틀어 2승을 수확한 데 대한 감격을 누르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따낸 이지영은 지난 2003년 챔피언 안시현(21.코오롱)에 이어 '제2의 신데렐라' 돌풍을 예고했다.

이지영은 다음달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토너먼트오브챔피언십에 참가해 본격적인 미국 원정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이지영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제가 LPGA 대회에는 처음 나왔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해 기분이 좋다. 우승할 줄은 정말 몰랐다. 실력이 아직 이 정도는 아닌데 주위 분들과 부모님의 고생으로 여기까지 왔다.

함께 플레이한 장정, 김미현 언니들이 편안하게 잘해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사드릴 분들이 많다.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하루다. 올해 2승을 올렸는데 죽을 때까지 잊지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막판 연속 보기로 불안한 모습이었는데.

▲큰 대회인만큼 너무 떨려서 후반에 실수를 많이 했다. 샷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닌데 심리적인 부담이 커서 많은 타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어젯밤 잠은 푹 잤나.

▲어제는 자다 깨고 자다 깨다가 몇 시간밖에 못 잤다.

--오늘 기침을 많이 하던데.

▲제가 두달 전부터 천식이 있어서 문제가 좀 있었는데 이제는 기침하는 데도 적응이 됐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나.

▲캐디 언니(이희정씨)의 도움이 정말 컸다. 여기는 한라산을 위주로 봐야 하는데 제가 봤던 것과는 너무 달라 처음에는 캐디 언니가 보는 것이 믿기지 않았었다. 시합 때부터 믿고 따른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마지막홀 3번째 샷을 칠 때까지도 우승하게 될 줄은 진짜 몰랐다.

--18번홀에서 티샷이 어려운 곳에 떨어졌는데.

▲제가 많이 떨고 있었는데 캐디 언니가 계속 장난치면서 편안하게 해줬다. 그냥 파만 하면 되니까 안전하게 가자고 해서 돌아갔다.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예전에 수영을 했었는데 어깨가 많이 벌어져 그만 뒀다. 체격 조건이 좋아서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아버지와 골프장에 갔는데 너무 좋아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의 미국 생활에 대한 계획은.

▲아직 준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전부터 가고는 싶었는데 실력이 안돼 1년 정도 더 있다 도전할 계획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시드를 얻어 기쁘다.

--마지막홀을 파로 마감했을 때 기분은.

▲아무 생각도 안났다. 내가 정말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항상 웃는 얼굴인데 별명이 있나.

▲제대로 된 별명이 하나도 없다.

--LPGA 투어 진출을 대비해 보완해야할 점은.

▲보완해야할 점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 제일 중요하다. 큰 선수들은 갤러리가 많아도 흔들리지 않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된다. 드라이버가 장기인만큼 정교함을 더 살려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친 동료 선수들이 축하인사를 해줬나.

▲장정 언니가 '정말 잘했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한다'고 해줬다. 미현 언니도 우승을 축하해주면서 '내년에는 얼굴 징하게 보겠네'라고 말해줬다.

--다음달 열리는 LPGA 투어 토너먼트오브챔피언십 출전자격을 얻었는데.

▲그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권 훈 강건택 기자 khoon@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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