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24 13:13
수정 : 2016.07.24 19:47
45년만에 연속 우승…막판 역전승
이민우 US주니어 아마추어 제패
LPGA 이민지 동생, 최초 ’남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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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유에스(US) 여자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날 결승에서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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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유망주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유에스(US) 여자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건 성은정이 세 번째로, 이는 대회 45년 만의 기록이다.
성은정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이번 대회 결승에서 성은정은 초반 11번 홀까지 5홀을 뒤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이뤄냈다. 23번홀에서 앤드리아 리와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접전을 벌이던 성은정은 29, 30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2홀 차로 앞서나갔다. 이어 32, 34번째 홀도 가져오면서 2홀을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 대회는 2002년 박인비, 2005년 김인경 등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했고, 2012년에는 호주 교포 이민지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성은정은 이번 우승으로 사실상 아마 최강 자리를 굳혔다. 175㎝에 이르는 큰 키의 장타자 성은정은 2013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내고 지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성은정은 우승 뒤 “저번 케이엘피지에이 비씨카드·한경 대회 때 마지막 라운드에서 뒤집혔던 뼈아픈 경험이 오늘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테네시주 우터와에서 열린 유에스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는 호주 동포 이민우(17)가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지(20)의 동생 이민우는 이날 노아 굿윈(미국)을 2홀 차로 따돌렸다. 남매가 유에스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것은 이민지, 이민우 남매가 처음이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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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이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유에스(US) 여자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앤드리아 리(미국)를 4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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