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18 09:18
수정 : 2016.07.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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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17일(현지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실베이니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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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마라톤 클래식 14언더파 공동선두
연장전에서 이미림, 쭈타누깐 따돌려
김시우는 PGA 첫 우승 문턱에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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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17일(현지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실베이니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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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의 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간 순간, 마라톤 같던 긴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이미림(26·NH투자증권), 에리야 쭈타누깐(타이)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18번홀(파5·532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3월 기아(KIA) 클래식, 4월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 6월 월마트 엔더블유(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시즌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쭈타누깐(3승)을 제치고 다승부문 단독선두.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2억5500만원).
이미림은 이날 17번홀까지 15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며 통산 3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연장전에서는 샷 실수를 연발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장타자 쭈타누깐도 17번홀(파5) 이글로 일거에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연장 1·2차전에서 2~3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를 연이어 놓치면서 시즌 4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김효주(20·롯데)는 13언더파 271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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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7일(현지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연장전에서 샷을 한 뒤 아쉬운 듯 타구 방향을 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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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내셔널코스(파71·730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는 김시우(21·CJ오쇼핑)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곁들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 단독선두로 마쳤으나, 뒷조의 애런 배들리(35·호주)가 17번홀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이어 3차례 연장전에서 둘은 각각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8번홀(파4·476야드)에서 치러진 4차 연장전에서 배들리가 7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김시우를 따돌렸다.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최경주(46·SK텔레콤)가 따라다니며 김시우를 응원했지만, 김시우는 5번째 한국인 피지에이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배들리는 2011년 노던 트러스트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배들리는 우승을 확정한 뒤 그린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4명의 자녀로부터 축하를받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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