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8 18:57
수정 : 2005.10.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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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오른쪽)이 28일 씨제이 나인브릿지 클래식 1라운드 9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박희영(왼쪽)과 함께 티샷에 앞서 앞조 진행상황을 살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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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퍼팅 7언더파 단독선두
전반 9개홀 퍼팅수가 불과 9개.
‘루키’ 이지영(20·하이마트)이 신들린 듯한 퍼팅감각을 뽐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씨제이(CJ) 나인브릿지 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 첫날 활짝 웃었다.
28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627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지영은 12~15번홀 줄버디 등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장정(25)과 카린 코크(34·스웨덴) 등 공동 2위그룹과는 2타차.
이날 후반 10번홀부터 출발한 이지영은 12번홀(파5·512야드)서 3번째샷을 핀 왼쪽 2m로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았다. 특히 13번홀(파3·153야드)서 7m 짜리 어려운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15번홀까지 내리 버디로 줄달음쳤다. 다시 17번과 18번홀, 1번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았다. 이어 2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과 9번홀서 각각 6m와 짜리의 어려운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7언더파로 마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서 정회원 자격을 얻어 올해 1부 투어에 데뷔한 새내기 이지영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70야드로, 동갑내기 루키 이혜인(20·이동수골프)과 함께 국내 최고의 장타자로 꼽힌다. 지난 5월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는 2언더파 214타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은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다. 카린 코크는 5·6·8번홀과 12·14·15번홀서 버디를 낚으며 이지영을 1타차로 추격했으나, 막판 18번홀서 보기를 범하며 2타차로 벌어졌다. 박희영(18·이수건설)은 3언더파 69타 단독 4위에 포진했다.
비와 바람이 불던 이날 공교롭게도 가장 날씨가 험할 때 경기에 나선 마지막조 아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박지은(26·나이키골프)-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동반부진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은 폴라 크리머(19·미국)와 함께 1오버파 73타 공동 18위, 소렌스탐은 한희원과 함께 3오버파 75타 공동 39위에 그쳤다. 제주/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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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제주도 역시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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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8일 씨제이 나인브릿지 클래식 1라운드에서 우산을 쓴 채 그린을 살피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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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의 ‘제주 무승 징크스’는 깨지지 않는 걸까?
28일 씨제이 나인브릿지 클래식 1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4개나 범하는 등 부진하며 공동 39위로 처졌다. 1위 이지영과는 무려 10타차.
소렌스탐은 이 대회 원년인 4년전과 지난해 두차례 출전했지만 모두 한국 낭자들한테 트로피를 빼앗겼다. 2001년 때는 챔피언 박세리(28·CJ)보다 9타나 뒤졌고, 지난해에는 역시 우승자 박지은(26·나이키골프)에 5타 뒤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소렌스탐은 올해만큼은 17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인 8차례 우승을 포함해 13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여서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소렌스탐도 경기 전 “두차례 겪어본 코스라 이번에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는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예보대로 비는 왔고, 더구나 소렌스탐-박지은-한희원의 마지막조가 출발하는 순간 빗방울은 더 굵어졌고 바람도 거세졌다.
소렌스탐은 초반부터 퍼팅이 조금씩 빗나가더니 3번홀(파5·510야드)서 3퍼트로 1타를 잃었다. 아이언샷마저 난조를 보인 그는 4번홀(파4·390야드)서는 두번째샷이 짧아 3타만에 겨우 그린에 올렸고, 파퍼트를 놓쳤다. 제주/송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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