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06 15:42
수정 : 2016.07.08 11:02
|
전인지가 5일(현지시각) 제71회 유에스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대회가 열릴 예정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더벌 골프리조트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샌마틴/연합뉴스
|
US여자오픈 오늘 개막, 우승 도전
세계순위 곧 발표…올림픽행 결정도
|
전인지가 5일(현지시각) 제71회 유에스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대회가 열릴 예정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더벌 골프리조트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샌마틴/연합뉴스
|
“내가 영화 속의 여주인공이라고 상상하면서 스스로 즐기려고 했다. 그리고 나는 해냈다. 정말로 해냈다. 팬들의 성원을 잊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제70회 유에스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당시를 회상하면서 한 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누리집은 제71회 유에스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가 이메일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유에스오픈은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더벌 골프리조트(파72·6752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11일 발표되는 세계순위에 따라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선수들도 결정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올해 미국 투어에 공식 데뷔한 전인지는 유에스여자오픈 2연패는 물론 리우행 티켓 확보 등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런 전인지 응원을 위해 그의 팬클럽 ‘플라잉 덤보’ 회원들도 대거 현지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세계 6위인 전인지는 3위 박인비(28·KB금융그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순위가 높아 현재로선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이 남녀 각각 2명씩만 출전시킬 수 있는데, 세계 15위 안에 든 선수가 그 이상이면 각국은 4명까지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전인지 다음으로는 9위 양희영(27), 10위 장하나(24·BC카드), 11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14위 이보미(28) 등이 있다. 유에스여자오픈 우승자에게 랭킹 포인트 100점이 주어질 예정이어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전인지는 “브라질 현지에서 환경 문제나 바이러스 등 걱정스러운 말들이 있지만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만약 출전한다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리우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에스여자오픈 우승으로 올해 미국 투어에 공식 데뷔한 전인지는 11개 대회에서 2위 3번, 3위 2번 등에 입상하며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시즌 첫 우승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상금 7위(67만3478달러), 신인상 포인트 1위(680)를 달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