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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27 09:15 수정 : 2016.06.27 09:58

메이저대회 연장전 패배 극복
17언더파 196타 대회 최소타 기록…프레슬·캔디 쿵에 3타차 완승
유선영 공동 8위·최운정·유소연 공동 13위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메이저대회 연장전 패배를 잊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18번홀(파5) 보기가 아쉬웠지만 하루동안 3타를 줄였다.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슬(미국), 캔디 쿵(대만·이상 14언더파 199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지난 13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리디아 고는 2주 만에 우승으로 다시 일어섰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KIA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세 번째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리디아 고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기아(KIA) 클래식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칼즈배드/AP 연합뉴스

1번홀(파4)부터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8번홀(파4)에서는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236야드로 짧게 세팅된 10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그린 못미친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 1.2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3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해저드 앞에 멈춰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를 한 프레슬은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결 여유가 생긴 리디아 고는 17번홀 그린으로 가면서 아칸소주의 상징인 멧돼지 모자를 쓰고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은 듯 마지막 홀에서 실수가 나왔다.

리디아 고는 18번홀(파5)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져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으로도 그린을 훌쩍 넘겨버린 리디아 고는 퍼터를 꺼내들고 홀에 붙인 뒤 보기로 마지막 홀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우승자 최나연(29·SK텔레콤)과 지난주 우승자 김세영(23·미래에셋)이 일찌감치 컷 탈락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는 유선영(30)이 공동 8위(12언더파 201타)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최운정(26·볼빅)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공동 13위(11언더파 20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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