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6 18:32
수정 : 2016.06.26 19:40
트리플 보기로 공동 1위 허용
연장전에서 오지현에 우승 내줘
박성현은 공동 4위, 장하나는 공동 5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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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이 26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4라운드 5번홀 티샷 전 바람을 확인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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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경험 부족이었을까. 대회 마지막 홀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아직은 17살. 기회는 많다.
성은정(광주중앙여고)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오지현(20·KB금융), 최은우(21·볼빅)에게 동타(10언더파 278타)를 허용했고 결국 연장 첫 홀에서 오지현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012년 김효주(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4년 만의 아마추어 선수 프로 대회 우승도 함께 물 건너갔다.
4라운드 17번홀까지 우승은 확실한 듯 보였다. 2위에 3타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18번홀 티샷에서 오비가 났고 이후에도 실수가 이어졌다. 6타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고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끔찍한 악몽과도 같은 홀이었다. 175㎝ 큰 키를 자랑하는 성은정은 호쾌한 장타자로 지난해 유에스(US)여자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차세대 골프퀸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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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4라운드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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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한 오지현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엮어내면서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은 1억4000만원. 오지현은 “(성)은정이와 국가대표도 함께했는데 경기 끝나고 진심으로 축하를 해줘서 고마웠다”면서 “작년에 1승 했으니까 올시즌은 2승을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욕심을 부리다보니 잘 안됐다. 마음을 비워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박성현(23 ·넵스 ) 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 , 9개월 만에 국내 투어에 참가한 장하나 (24 ·BC카드 ) 는 2오버파 290타 공동 50위에 그쳤다 .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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